2020년 11월 5일 목요일

헐티재에서


이름의 유래도 정확하지 않은 매일 수 많은 사람들이 넘나 드는 곳

수없이 지나다니는 낯익은 이곳도

사람이 바뀌고, 계절이 바뀌고, 타고온 문명의 이기(利器)가 달라지면

매번 다름을 안겨주는 곳


구름떼가 지나가는 가을 하늘 아래 작은 가게하나 놓여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안식처가 된다.

자전거를 타고, 자동차를 타고, 오토바이를 타고 

각자의 사연을 안고 지나지만 고개는 그저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킨다.


고개를 넘듯 나의 한계를 넘었다면 무엇이 되어 여기 섰을까?

오르막이 끝나면 반드시 내리막이 있다는 가르침을 주는 곳!

하지만, 삶이란 끝나지 않는 오르막일 수도, 단숨에 떨어지는 절벽일수도 있지 않을까?


질문을 품고 다시 헐티재를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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